부산 뚜벅이 사진여행 3일차

2022. 6. 16. 00:42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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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 편에 이어 3일차다. 그 전에 2일 밤 이야기를 먼저 하겠다.

광안대교

저녁을 먹고나서 광안대교 야경을 보려고 수변산책로를 다시 찾았다.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는 삼각대를 챙겨가지 않아 iso 엄청 올려 찍었다. 부산은 야경이 또 유명하니 가을 쯤에 삼각대 챙겨서 다시 찾을 생각이다. 

 

전 글에서도 올린 수변산책로다. 광안대교 야경을 이곳에서 찍었다. 저렇게 펜스가 쳐저있어 저 사이에 카메라를 바짝 가져다 대고 찍었다.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안전상의 이유니 이해한다. 이 수변산책로는 낮보다 밤에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그도 그럴게 저런 야경이 펼쳐져 있으니 사람이 없는게 이상하기도 하겠다.

치킨버거클럽

야경을 보고 광안리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로 돌아왔다. 사진은 부산에서 꽤나 유명한 치킨버거클럽이다. 원래 포장해서 들어오려했는데 너무 귀찮고 힘들어서 배달로 시켰다. 저렇게 해서 2만원 가까이 나왔던 것 같은데,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내슈빌 핫치킨버거 종류인데 맘스터치의 싸이버거와는 비교가 안됐다. 치킨은 맥주를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3일차> 광안리해수욕장 - 민락수변공원 - 청사포 - 해운대 해수욕장 - 동백섬 - 광주

광안리 해수욕장

숙소에서 나와 광안리해수욕장을 먼저 찾았다. 민락수변공원까지 걸어갈 생각이라 해수욕장을 따라 걸었다. 생각보다 해수욕장이 길었다.

민락수변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수변공원인 민락수변공원이다. 광안대교와 아이파크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 밤에 가면 여기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민락수변공원에서 보이는 풍경

이 때가 11시 가까이 됐을 것이다. 나는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러 근처 국밥집을 찾았다.

수변최고돼지국밥

부산 여행 중 두번째 국밥이다. 맛있게 먹었다. 민락수변공원 주변에 유명한 국밥집이 하나 있다고 한거같은데 여기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안에 사람도 많고 나올 때 웨이팅도 꽤 있었다.

 

다음 목적지를 청사포로 정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이동했다.

해운대 아이파크

민락역까지는 수영강 쪽으로 나 있는 데크길을 따라 걸어갔다. 위 사진들은 데크길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부산와서 느낀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 참 많다는 것이다. 부산시민이 부러워진다.

 

청사포다릿돌전망대

대중교통으로도 청사포에 쉽게 갈 수 있다. 나는 민락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장산역에서 내린 뒤, 마을버스를 이용했다. 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이 짧은 편은 아니나 블루라인파크 청사포정거장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청사포 하면 가장 유명한 사진이 아닐까 싶다. 이 사진을 찍으려고 버스에서 내려 10분 정도 기다렸다. 

청사포 정거장에서 다릿돌전망대 쪽으로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옆으로는 철길이 있어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가 지나다닌다. 참고로 해변열차는 미포에서 송정까지 운행한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이곳에도 스카이워크가 있다. 나는 다릿돌전망대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되돌아왔다.

 

바다를 충분히 둘러보고 청사포하면 떠오르는 또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 움직였다.

블루라인파크 스카이캡슐, 청사포

바다를 배경으로 색색의 스카이캡슐이 움직이는 이런 사진을 찍으려고 보다 높은 곳으로 걸어 올라갔다. 사진은 영업하지 않는 것 같은 음식점 앞에서 촬영했다. 흔한 구도지만 참 이쁘다.

오션브리즈

아까 사진을 찍던 곳 바로 옆에 위치한 오션브리즈라는 카페다. 쉴 곳이 필요하기도 했고,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마시고 싶어 망설이지 않고 들어갔다. 3층 짜리 카페였는데 나는 사람도 적고 조용한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으로 알 수 있겠지만 경치가 정말 좋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이제 해운대로 목적지를 잡았다.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해운대까지는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를 타고 미포에서 내린 다음 걸어서 이동했다. 택시나 버스를 탈까 했지만 편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가고 싶었다. 청사포에서 미포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그 시간동안 창밖으로 파란 바다를 계속 감상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타보길 바란다. 

구 미포철길의 모습

미포정거장을 나오면 보이는 모습이다. 예전 미포철길로 불리던 곳인데, 전에 있던 철길과 자갈들은 모두 사라졌다. 예전의 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

해운대해수욕장

미포정거장에서 조금 걸어 해운대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확실히 부산 하면 해운대다. 아무리 뻔한 해운대라지만 광안리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안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참 좋은 곳이다. 널따란 백사장을 걸으며 듣는 파도소리는 정말 힐링 그 자체다. 사람도 광안리보다 적게 느껴져 더 좋았다. 광안리는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 보이는 광안대교가 매력이라면, 해운대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매력이다. 백사장 자체도 광안리보다 넓어 더 편안한 느낌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동백섬으로 향했다. 저 사진에 보이는 웨스턴조선호텔 앞으로 동백섬으로 가는 길이 있다.

동백섬에서 바라본 해운대

이기대 해안 산책로처럼 바다 바로 옆에 나 있는 데크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해운대보다 가까이 바다를 느낄 수 있다.

동백섬

이번 부산여행의 마지막 장소라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좋았다. 바다가 가까워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나무때문에 그늘도 많아 걷기 정말 좋은 곳이다. 물론 이 날이 3일 간의 여행 중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다.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이 글의 마지막 사진이다. 동백섬의 뻔한 그 구도다. 어릴때도 왔던 곳이라 큰 감흥은 없다. 여기 야경도 이쁘다던데 다음에는 밤에 오고싶다.

 

동백섬 구경을 마치고 사상으로 돌아갔다. 터미널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려했는데 식당이 딱히 갈만한데가 없어 터미널 바로 옆 서브웨이에서 대충 먹었다.

 

이렇게 나의 첫 여행기를 마친다. 사실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번 여행에 총평을 내리자면,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이라 동선이나 계획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가고 싶었던 곳, 찍고 싶었던 곳, 먹고 싶었던 것 모두 만족스럽게 해보며 나에겐 힐링이 되었던 여행이라 생각한다.

 

조만간 다른 글로 돌아오겠다. 두서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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