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뚜벅이 사진여행 1~2일차

2022. 6. 13. 17:33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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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주 전쯤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미루고 미루다 여행기를 이제서야 작성해본다.
이번 여행은 전역 후에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부산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했다.

<1일차> 부산 사상 버스터미널 - 부산역 차이나타운 - 다대포해수욕장 - 남포동

집이 광주라 부산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사상에서 내려야 한다. 사진은 남기지 않았다. 사상에서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역

만두 먹으려고 부산역으로 갔다. 부산역에 만두 하면 당연히 신발원이 떠오르겠지만 나는 바로 옆에 위치한 마가만두에 갔다. 사실 신발원에 가려했는데 갔더니 줄이 상당해서 망설임 없이 마가만두를 선택했다.

마가만두 입구, 군만두

군만두가 정말 맛있었다. 오후 3시 쯤 먹었는데 배가 꽤나 고팠던 터라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물만두도 시켰는데 사진이 없다. 물만두도 맛있었지만 찐만두 먹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음은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부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한시간 정도 걸린거같다. 다대포는 일몰로 유명한 곳인데 가서 여유롭게 걸어다닐 생각으로 일몰시간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다.

다대포 해수욕장

다대포 해수욕장에 있는 생태공원을 걸으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특별한 건 없고 저런 조형물들과 데크로 된 산책로가 쭉 이어져있다. 햇살 받으며 걷기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 바로 뒷편에도 산책로 비스무리한게 있다. 아까 다녀온 생태공원을 볼 수 있다.

정말 별거는 없다. 당시 갔을 때도 관광객보다는 산책 나온 현지인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일몰로 유명한 곳인데 날씨가 썩 좋지 않아 그럴수도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

다대포 해수욕장의 일몰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망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구름이 가득하고 뿌얘서 좋은 일몰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구름이 살짝 걷히길래 기대를 해보았는데 그 기대는 고스란히 후회로 돌아왔다. 나는 이런걸 기대하고 다대포를 온게 아니었다. 물론 내탓이긴 하지만 정말 아쉬웠다.

혹여 이곳을 방문할 생각을 가졌다면, 꼭 맑은 날에 방문하길 바란다. 광안리나 해운대와는 다른 느낌의 해수욕장이긴 하지만 다대포가 워낙 끄트머리에 있는데다가, 딱히 볼게 없다. 오늘은 무조건 일몰이 좋겠다 싶은 날에만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아쉬운 다대포 일몰을 뒤로하고 남포동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브로시스 호텔 싱글룸

남포동에 있는 브로시스 호텔 싱글룸에서 묵었다. 혼자 여행하는거라 금전적인 면도 어느정도 생각하다 보니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싱글룸으로 한 박에 3만원이다. 우측 사진에 나오듯 방은 그리 넓지 않다. 공용 욕실과 공용 화장실이 있는 숙소에 처음 묵어봤는데 약간 불편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부산 순대 돼지국밥 24시, 돼지국밥

9시가 넘은 시간에 겨우 먹은 저녁이다. 숙소 근처인 남포역 국밥집이 모두 닫아 중앙역까지 걸어가 들어간 24시 국밥집이다. 배도 고팠고, 오랜만에 먹은 돼지국밥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2일차> 절영해안산책로(흰여울문화마을) - 오륙도 해맞이공원 - 동생말 전망대 - 광안리 해수욕장

아침 9시 쯤에 숙소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로 이동했다. 숙소가 있던 남포동은 둘러보지 않았다. 남포동은 3년 전 친구들과 함께 가본 기억이 있기도 하고, 내가 판단하기에 사진찍을 곳도 마땅히 없어 보였기도 했다.

절영해안산책로

인스타에서 유명한 흰여울 문화마을은 이 산책로에서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마을이다. 예쁜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 아침이라 굳이 가지는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파란 산책로는 절영해안산책로이다.

산책로를 걸으며 파도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원래 이곳이 커플들이 많기로 유명하다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커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산책나온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산책로 중간중간에 무지개색으로 된 곳이 있다. 알록달록하니 이쁘다.

산책로 끝까지 걷다보면 저렇게 계단이 보인다. 위에는 전망대가 있다던데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날이 덥기도 했고 딱봐도 굉장히 힘들어보였다. 그리고 계단 옆에는 해안터널이 있다.

흰여울 해안터널

터널 안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지만 노을 지는 시간에 온다면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한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내내 보이는 풍경이다. 영도대교와 그 옆에 아파트가 보인다.
한가지 유의할 점이 산책로에는 그늘이 없다. 햇빛을 피할 데 라고는 해안터널 뿐이니 정말 더운 날씨에 방문한다면 산책로를 걷는 것 보다 흰여울 문화마을에 있는 오션뷰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 하는게 더 좋은 선택같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동방밀면, 물밀면

절영해안산책로가 시작하는 곳에서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밀면집이다. 아쉽게도 가게 사진은 찍지 않았다. 현지 손님으로 가득 찬 식당답게 밀면 맛은 아주 훌륭했다. 영도에 가서 밀면을 먹겠다면 여기에 가기 바란다. 나올 때 보니 웨이팅도 꽤 있더라.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이동했다.

오륙도 해맞이 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도심에서 쉽게 갈 수 있다. 오륙도라는 명칭의 유래는 다들 알테니 설명하지 않겠다.

오륙도

오륙도 해맞이공원에는 스카이워크가 있다. 첫번째 사진에 작게 보이는 곳이 그곳인데,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다고 한다. 겁이 많은 나는 들어가지 않았다.

해맞이공원에서 아래로 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오륙도선착장이 나온다. 오륙도의 모습을 모두 보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던데, 여기서 타나보다.

오륙도 선착장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세번쨰 사진의 하얀 다리가 바로 오륙도 스카이워크다.

날이 좋다면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가볼만한 곳이다.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경관은 꽤나 아름답다. 이 날 시정이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이기대 해변로의 일부인 동생말 전망대로 갔다.

동생말 전망대

원래의 계획은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을 따라 이기대를 거쳐 이곳까지 오려 했다. 하지만 날이 정말 더워 빠르게 계획을 수정해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 이곳으로 바로 오는 교통편은 없고 버스에서 내려 이곳까지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동생말전망대의 전망

동생말 전망대에 가면 광안대교와 아이파크가 보인다. 시정이 좋지 않은 날임에도 아이파크까지 잘보인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
이기대 해안 산책로

동생말 전망대를 지나면 해파랑길의 일부인 이기대 해안 산책로가 쭈욱 나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탁트인 바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오륙도부터 이어져있는 해파랑길을 따라 이곳까지 오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물론 한여름에는 피해야 한다.

다음은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걸어서 왔다. 동생말 전망대에서 여기까지 못해도 40분은 걸렸을 거다. 해는 기울어지고 있어 그리 덥진 않았지만 다리가 꽤나 아파 쉬었다 걸었다를 반복했다.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밤에는 더 많더라.

광안대교
광안대교와 아이파크

광안리까지 이동하는 수변 산책로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수변 산책로 바로 옆에 위치한 아파트다. 측면에 위치한 창문들과 알록달록한 지붕이 꽤나 독특했다.

아까 갔던 동생말전망대에서 막 나왔을 무렵의 사진이다. 걷는 내내 광안대교가 보인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잠깐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고옥, 히츠마부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식당이다. 장어덮밥을 먹어보고 싶어 광안리에서 유명한 동경밥상을 찾았지만 딱 그날 임시휴업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장어덮밥집을 찾아 도착한 곳이다. 양이 적어보이는 이유는 반마리라 그런다. 밤에 다른거 또 먹으려고 일부러 반마리만 시켰는데 아무래도 성인 남성에게는 충분하지 않은 양이었다. 그래도 맛있으니 동경밥상의 대안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 이어서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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