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유럽 여행 3 - 드레스덴, 프라하

2022. 7. 6. 19:57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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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아침에 버스를 통해 드레스덴으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먹으려고 산 도넛이다. 버스 타는 곳 주변에 있는 Rewe에서 샀다. 독일에는 Rewe와 DM 이라는 체인 마트가 있는데, rewe는 식료품을 주로 파는 슈퍼마켓이고 DM은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같은 느낌이다. 특히 DM은 지인들 챙겨주기 좋은 쇼핑거리가 많아 여행가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드레스덴

2시간 넘게 달려 드레스덴에 도착했다. 드레스덴은 베를린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어차피 다음 동선이 프라하라 하룻밤 묵고 가는 것을 선택했다.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

숙소에 짐을 두고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본 프라우엔 교회다. 원래는 카톨릭 성당이었지만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진 가운데에 있는 동상이 종교 개혁과 관련된 마틴 루터의 동상인데, 자세한건 모르니 넘어가겠다.

점심은 교회 주변 야외 식당에서 먹었다.

슈바인학센이다. 그냥 비슷한 음식인지 슈바인학센이 맞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맛있게 먹고 드레스덴 관광을 시작했다. 후식으로는 유명한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3유로인가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맛있었다. 

드레스덴 성에 갔다. 사진은 매표소 쪽에서 위쪽을 바라보며 찍었다. 이 곳 역시 독일의 여느 성과 다르지 않았다. 성 안의 박물관을 둘러보고 다음 장소인 츠빙거 궁전으로 이동했다.

 

츠빙거 궁전

드레스덴은 도심이 넓지 않아 모두 도보로 다닐 수 있다. 츠빙거 궁전이 방금 드레스덴 성 바로 앞에 있다. 

츠빙거 궁전

건물 자체가 굉장히 예쁜 곳이다. 츠빙거 궁전은 드레스덴 여행의 필수코스니 꼭 둘러보아야 한다.

 

젬퍼 오페라하우스(좌), 드레스덴 성(우)

츠빙거 궁전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젬퍼 오페라하우스가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드레스덴 성과 가톨릭궁정교회가 있다.

 

군주의 행렬

카톨릭 궁정교회를 끼고 돌아 드레스덴성 쪽으로 가면 성 외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 벽화의 이름이 '군주의 행렬'이다. 거의 100m 가까이 된다고 한다. 놀라운게 2차 대전 때 드레스덴 도시 자체가 초토화 되었는데 이 벽화만은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브륄의 테라스

강가로 조금 걸어가면 브륄의 테라스가 나온다. 정면의 엘베 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그래서그런지 강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이 많았다.

 

브륄의 테라스를 끝으로 드레스덴을 모두 둘러보고 저녁을 먹었다.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먹었다.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저녁을 먹고나서는 숙소로 들어가 잠깐 쉬었다. 그리고 해가 지자 다시 나왔다.

순서대로 젬퍼오페라하우스, 카톨릭궁정교회, 브륄의테라스다. 드레스덴에서 하룻밤 묵고가는 이유 중 하나가 드레스덴의 야경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젬퍼 오페라하우스가 정말 예뻤다.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드레스덴의 야경도 아름답다. 그 사진은 올릴 수준이 못되어 올리지 않겠다.

 

드레스덴의 야경을 끝으로 드레스덴 여행을 정말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프라하로 가는 버스에 탔다.

 

프라하

두 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프라하에서의 첫 일정은 스트라호프 수도원이다.

스트라호프 수도원

별 기억이 없다. 박물관처럼 꾸며져있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도서관이라는데 사진이 없어 봤는지 안봤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도서관 말고도 이곳에 있는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도 유명하다는데, 가지 못해 아쉽다. 아무튼 별로였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의 모습과, 수도원에서 바라본 프라하의 모습이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야경이 유명하다고 한다.

로레타 성당

시내 쪽으로 나가는 길에 본 로레타 성당이다. 들어가지는 않았다. 

마티아스문

프라하성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이 안쪽에 성비투스 대성당이 있다. 여기서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성 비투스 대성당

성 비투스 대성당이다. 충분히 아름답지만 쾰른대성당이 너무나 강렬했어서 비슷한 양식의 성당들은 상대적으로 아쉬움만 느껴진다.

성 비투스 대성당을 안주 삼아 마신 맥주 한잔. 정말 가뭄 속 단비 같은 한잔이었다.

프라하 성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음식 이름이 뭐였는지는 생각이 안나는데 식당 이름은 Pilsner Urquell restaurant andel이다. andel 지역에 숙소를 잡았다면 방문하길 바란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훌륭하다. 현지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곳이다.

아이스크림 사진은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산 킨더 아이스크림이다. 신기해서 사먹어봤다.

 

이렇게 프라하 첫날이 지나갔다.

두번째 날의 첫 장소는 프라하 국립 박물관이다.

프라하 국립 박물관

박물관 자체로도 역사가 상당하다. 100년 전도 더 되었을 때 박물관이 지어졌다고 한다. 자연사박물관이 메인인데, 박물관 내부 자체도 이쁘고 알지도못하는 유물 보는 것보다는 나았다. 프라하 여행의 필수 코스로 이곳이 항상 언급되지만 그다지 필수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점심은 구시가지 주변에 있는 아모스레스토랑 이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흑맥주 한잔과 굴라쉬, 그리고 무슨 스파게티였는데 이것도 잘 생각이 안난다. 굴라쉬는 처음 먹어봤는데 짭짤하고 괜찮았던 것 같다. 

 

다음은 프라하 구시가지로 갔다.

구시가지 광장

틴 성모 마리아 교회가 보인다. 가보지는 않았다. 광장이 넓은 만큼 사람도 무지하게 많다. 오른쪽 사진은 구시청 건물에 있는 프라하 천문 시계다. 오랜 기간 동안 공사를 진행했다고 하던데 내가 갔을 때는 공사가 끝나있었나보다. 작동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프라하 구시가지 전경

아까 천문시계가 붙어있던 구시청의 건물 안을 들어가 볼 수 있는데, 꼭대기까지 오르면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오르는게 그리 어렵지도 않으니 꼭 올라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네스 다리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이다. 까를교도 유명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이 뷰가 더 좋은 것 같다.

 

이 다음은 숙소로 가서 잠깐 쉬었다가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해가 지자 다시 까를교 쪽으로 나왔다.

프라하 성 야경

 정말 다시 생각해보면 동선을 왜 그렇게 짠지 모르겠다. 아무튼 마트에서 코젤 캔맥주 하나 사서 까를교 주변 벤치에 앉았다. 한참을 강 너머 프라하성을 바라보았다.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프라하성이다. 

돌아갈 때는 까를교를 건너면서 프라하의 밤을 구경했다. 까를교 사람 정말 많다.

 

프라하 야경을 마지막으로 두번쨰 날도 지나갔다. 세번째 날은 특별하게 한건 없다. 프라하 성 한번 더 가고, 시내를 좀 걸어다녔던 것 같다.

프라하 성의 전망

체스키 크룸로프에 갈 걸 그랬다. 정말 아직까지도 후회중이다.

점심은 국립박물관 쪽에 있는 Ferdinanda 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독일의 슈바인학센과 비슷한 꼴레뇨라는 체코 전통 음식인데 정말 짜다. 둘이서 저거 하나도 다 못먹을 정도다. 양도 많고, 맛있긴 하지만 정말 짜다. 먹게된다면 맥주는 필수로 시킬정도다.

 

꼴레뇨를 끝으로 프라하 여행기를 마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아쉬움이 많던 프라하 여행이었다. 사진도 아쉬운 것이 많고, 더 많이 구경하지 못해 아쉽다. 좋아서 다시 가고 싶다기 보다는 아쉬워서 한번 더 오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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