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유럽 여행 4 - 빈(비엔나)

2022. 7. 8. 22:59여행기

반응형

프라하에서 기차를 타고 빈으로 왔다. 얼마 안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오후 2시 쯤 빈에 도착해 숙소에 짐 두고 쇤부른 궁으로 갔다.

쇤부른 궁전

독일에서 본 성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더 커다랗고 웅장한 느낌이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하게 지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노란 외벽이 특징이다. 

쇤부른 궁전

궁전 너머에는 정원이 있다. 정원을 지나 쭉 걸어가면 넵튠 분수와 글로리아떼 건물이 있다. 정원이 생각보다 넓었다.

글로리아떼 건물은 마리아 테레지아가 태어난 곳이라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는 듯 하다. 오른쪽 사진은 글로리아떼 건물 앞에서 바라본 쇤부른 궁전이다. 

이날은 쇤부른 궁전만 둘러보고 저녁을 먹었다.

숙소 근처 식당에서 먹었는데 무슨 음식이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으니 바로 다음날로 넘어가겠다.

 

빈 미술사 박물관

아침부터 박물관에 갔다. 여러 미술작품들이 있는 빈 미술사 박물관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본 박물관 중에 제일이긴했다. 책에서 얼핏 본 듯한 그림들도 많아 나름 재밌게 보았다. 빈 미술사 박물관은 자연사 박물관과 서로 마주보고있는데 쌍둥이 건물이다. 두 건물 가운데 있는 동상은 마리아 테레지아의 동상이다.

 

다음은 시청으로 갔다.

빈 시청

공사도하고, 무슨 축제를 하는지 앞에 무대와 여러 부스같은게 설치되어있었다. 이런 모습을 기대한게 아니었는데 참으로 아쉬웠다. 그래서 외부 못봤으니 내부라도 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청사 가이드 투어도 예약했다. 당일 예약이 가능해서 예약해놓고 입장시간을 기다리며 앞에 있는 부스에서 대충 점심을 해결했다.

빈 시청사 내부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시청사 투어도 해보길 권한다. 건물 내부가 상당히 예뻐서 둘러볼만 하다. 기억 상으로 가격도 무료였던 것 같아 가격 부담은 없다.

 

시청사 투어를 마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보티프 교회로 향했다.

보티프교회

정말 가까운 곳에 있다. 얼른 찍고만 올 생각으로 빠르게 다녀왔다.

호프부르크 왕궁으로 가기전에 부르크 극장을 봤다.

부르크 극장

갑자기 약한 소나기가 내렸다. 내부도 들어가봤는데 감흥은 없었다. 공연을 볼게 아니라면 겉만 봐도 충분한 곳 같다. 참고로 부르그극장(Burgtheater)은 왕궁 극장이라는 뜻이다.

다시 호프부르크 왕궁으로 가는데 거짓말처럼 하늘이 갰다. 참 다행이다 싶었다.

호프부르크 왕궁

각각 신왕궁과 구왕궁이다. 건물 자체가 웅장하고 멋있다.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 박물관, 승마학교 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런 건물들을 볼때마다 우리나라에도 근대식 건물이 남아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호프부르크 왕궁 뒷 쪽으로는 명품가게를 비롯한 여러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가 쭉 이어져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성 슈테판대성당이 보인다.

성슈테판대성당

가까이 가서 안쪽을 봤는데 다른 성당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볍게 둘러보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가서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맛있더라. 가격은 조금 비쌌다. 이렇게 둘째날도 지나갔다.

 

벨베데레 궁전

이날의 시작은 벨베데레 궁전이다.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궁전 건물 자체도 꽤 이쁘다. 매력적인 민트색 지붕과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정원에서 바라본 벨베데레의 모습이다.

왼쪽이 바로 클림트의 '키스'이고 오른쪽 사진은 나폴레옹 인데 자세한건 모른다. 미술책에서 많이 본 기억이 나서 반가운 마음에 찍었다. 벨베데레에는 '키스'말고도 클림트의 여러 컬렉션이 있으니 미술을 좋아한다면 꼭 와야할 곳이다. 나는 저 그림 말고는 잘 몰라서 저거 볼때만 신기했다.

 

벨베데레 궁전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주변에 있던 멕시코 식당인데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얼른 먹고 후식 먹으러 이동했다.

 

빈의 유명한 카페인 카페 자허다. 사진으로 알 수 있듯이 줄이 엄청났다. 기다리는 걸 질색하는 나는 사진만 찍고 주변의 다른 곳으로 갔다. 카페 자허의 역사 때문이지 맛이 특별하다거나 그런건 아니라더라. 아무튼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다른 카페로 가서 아인슈페너와 자허토르테를 시켰다. 자허토르테는 초코케이크의 일종인데 우리가 아는 초코케이크 맛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오스트리아 빈에 왔으니 꼭 먹어보는걸 추천한다. 

 

다음은 국립오페라극장으로 갔다.

빈 국립 오페라극장

빈을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빈 국립 오페라극장이다. 건물이 정말 예쁘다. 밤에 오면 더 좋다는데 가지 못해 아쉽다. 내부 투어도 해봤는데 추천하지는 않는다. 

사진은 없지만 오페라극장을 둘러보고는 모차르트 하우스에 다녀왔다. 모차르트가 거주했던 아파트를 복원한 박물관인데 의외로 괜찮았던 곳이다. 음악을 잘 알지못하지만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다. 

 

이제 숙소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슈니첼은 슈니첼인데 비너 슈니첼이 맞는지는 생각이 안난다. 소스같은 것도 없는데 심심하지도 않고 괜찮다. 가격도 저렴해 맛있게 먹었다.

 

슈니첼을 끝으로 빈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빈이라는 도시도 프라하처럼 무언가 아쉽다. 도시 자체가 예쁜데 그걸 다 못보고 온 느낌이다. 빈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보고 싶다.

잘츠부르크부터는 다음 글에서 시작하겠다.

 

※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으며 사진의 무단 도용 및 배포를 금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