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유럽 여행 7 - 스위스

2022. 7. 21. 22:40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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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려 베른에 도착했다. 우리는 베른에 숙소를 잡고 루체른, 인터라켄 등은 당일치기로 기차를 타고 움직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베른

베른 시내

베른 시내는 대충 이런 느낌의 도시이다. 막 도착했을 때의 사진은 아니고, 저녁먹고 시내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일 것이다. 고층 건물은 없다시피하고 건물 사이로 트램이 다니는 넓은 길이 있다. 참고로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건 분수인데, 바로 먹을 수 있는 물이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길을 걷다 물통에 물을 채우는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퐁듀

시내의 한 식당에서 먹은 퐁듀다. 퐁듀 하나에 30유로인가 했던 것 같은데, 스위스에 온 만큼 퐁듀 한번 먹어보자는 마음에 시켰다. 옆에 짤려서 보이는건 뢰스티 종류였던 것 같은데 생각은 잘 안난다. 오히려 이게 더 만족스럽긴 했다.

 

이렇게 베른 시내를 간단히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2일차에는 고르너그라트로 갔다. 고르너그라트는 체르마트에서 올라가야하기때문에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까지 가야한다. 두시간 정도 걸렸다. 스위스에 간다면 스위스패스는 필수이니 참고하자.

체르마트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고르너그라트로 올라가는 산악열차 매표소가 나온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마테호른을 볼 수 있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이다. 한국인들에게는 고르너그라트보다 융프라우가 더 유명한 편이다. 하지만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고, 융프라우열차가 생각보다 비싸서 고르너그라트를 선택했다.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내려갈때는 고르너그라트가 아닌 곳에서 기차를 타기로 했다. 조금만 걷다보면 마테호른이 더 가까이서 보이는 호수에 도착하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내려가는 열차를 탈 역이다. 길이 험하지도 않으니까 날이 좋다면 내려갈때는 꼭 이렇게 짧은 하이킹을 해보길 바란다. 고르너그라트와 체르마트는 이렇게 끝이다.

 

다음날에는 인터라켄으로 갔다. 사실 스위스 여행을 하는 사람들, 특히 한국인은 인터라켄에 숙소를 많이 잡는다. 그래서 도미토리가 많고 그런데 나는 그런거 싫어서 인터라켄 숙소를 포기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인터라켄에도 방으로 된 숙소가 있을 것이다. 스위스 숙박비 정말 어마무시하다.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서, 인터라켄에 온 이유는 쉴트호른에 가기 위해서다. 실제로 인터라켄 자체로는 볼게 별로 없고, 보통 융프라우나 주변 산을 가려는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 많다. 물론 패러글라이딩 같은 액티비티는 많이 있는 것 같더라. 나는 높은 걸 무서워해서 체험해보지 못했다. 그런거 하는 사람들 보면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쉴트호른에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두번 더 타야한다. 라우터브루넨까지 가는 기차와 뮈렌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타야한다.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기차

바깥 경치 구경하며 가면 금방이다. 

뮈렌을 거쳐 곤돌라를 타고 쉴트호른까지 올라가면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쉴트호른
쉴트호른에서 바라본 알프스

쉴트호른은 007 영화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식당에는 이런 007버거도 팔고, 007 영화와 관련된 박물관도 있다. 아 참고로 007버거는 살짝 후회한다. 가격도 비싸고 맛도 별로다.

다시 곤돌라를 타고 뮈렌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남길래 마을을 걸어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했다.

그렇게 찍은 사진 중 하나가 이 사진이다. 이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 통나무가 스위스 포토스팟으로 한국에서 유명하더라. 당시에 나도 뒷배경이 너무 좋아 친구랑 사진 한장씩 찍었다. 

 

다시 숙소가 있는 베른으로 돌아와 첫날 가지 못한 곳을 가보았다.

곰 공원

베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곰 공원이다. 실제로 곰이 있다는데 내가 제대로 둘러보지 않은 탓인지 보지는 못했다. 생각보다는 아쉬운 전망이었다.

 

다음날은 루체른으로 갔다.

루체른 역

루체른에 온 목적은 리기산에 가기 위함이다. 스위스의 3대 산 중 하나인 리기산은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간 다음,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왼쪽 사진은 리기산의 산악열차에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리기쿨름, 리기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경치는 정말 말 엄청나다. 전날에 갔던 쉴트호른은 주변에 높은 산들이 펼쳐져 있는 반면, 리기쿨름은 산을 감싸고 있는 푸른 호수와 어렴풋이 보이는 산들이 정말 그림처럼 펼쳐진다. 괜히 리기산이 명산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싶다. 리기산은 정말 꼭 와야한다.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열차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도 예술이다.

 

리기산에서 내려오고 나서는 루체른 시내를 잠깐 둘러봤다.

무제크 성벽 쪽에서 바라본 루체른 시내 모습과, 카펠교의 모습이다. 카펠교는 루체른 역과 가까운 곳에 있으니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루 일정으로 루체른에 와서 리기산과 루체른 시내를 둘러보면 딱 맞다. 스위스의 도시들이 대체로 이쁜 것 같다. 어느 곳이든 산이 배경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이제 베른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정말 그림 같았던 스위스 여행이 끝이 났다. 다음 일정은 이탈리아 밀라노인데, 나는 스위스를 끝으로 여행기를 마치려 한다.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나의 볼품없는 긴 여행기 읽어줘서 감사하다. 참고로 도시별로 내가 찍은 사진을 또 따로 올릴 예정이니 또 찾아주면 아주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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